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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박원순 조문 논란에 "대표로서 사과"…진중권, 심상정 비판

등록 2020.07.14 14:50

수정 2020.07.14 14:51

심상정, 박원순 조문 논란에 '대표로서 사과'…진중권, 심상정 비판

/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조문 거부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오늘(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장례 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며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대표가) 성추행 피해자가 절망했던 그 '위력'에 적극 가담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로써 이 분에 대해 가졌던 마지막 신뢰의 한 자락을 내다버린다. 대체 뭘 하자는 건지. 어이가 없다"라며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 당했을 때 이미 정치적 판단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그 일이 있은지 얼마나 됐다고 똑같은 오류를 반복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당 류호정, 장혜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의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며 박 시장 빈소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이 됐다.

일부 당원들은 이에 반발해 탈당하기도 했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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