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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같은 일이…폭우에 떠내려간 美여성, 1.6㎞ 배수관 기어가 생존

등록 2020.07.14 17:25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 여성이 급작스러운 폭우로 배수관에 휩쓸려 들어갔다가 가까스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구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나탈리아 브루노(24)는 지난 6일 뉴저지주 퍼세이크에서 음식배달 차량을 몰다가 폭우를 만났다.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차 안까지 물이 차오르자 브루노는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속 48㎞에 달하는 급류에 밀려 힘을 쓸 수 없었다.

브루노는 개울로 휩쓸려 들어간 뒤 근처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급류에 몸을 맡긴 채 배수관 내부에 있는 장애물을 피해 헤엄쳤고, 1.6㎞를 떠내려가다가 퍼세이크 강으로 나왔다.

브루노는 남은 힘을 모아 강 반대편까지 헤엄쳤고 한 주택 뒤뜰에 다다랐다. 집주인은 브루노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브루노는 당시를 "암흑 속 5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숨 쉬려고, 바닥에 발을 디디려고 애를 썼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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