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붉은 수돗물' 이어 이번엔 수돗물 속 유충…정수장서도 나왔다

등록 2020.07.14 21:22

[앵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엔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9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난데없이 유충은 또 어디에서 발생한 건지,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샤워기 필터 중간에 있던 누런 물체가 갑자기 꿈틀거립니다. 수돗물 속에서 나온 유충입니다.

인천 서구의 또 다른 주택 단지에서는, 비슷한 모양의 유충과 함께 정체불명의 이물질도 발견됐습니다.

김천수 / 인천시 서구
"식수나 생활용수를 다 전면적으로 못쓴다고 봐야죠. 만약에 몸에 유해하다면 애들은 치명적인게 오기 때문에..."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민원은 지난 9일부터 접수되기 시작해 오늘까지 23건으로 늘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신고는 지난해 5월 붉은수돗물 사태를 겪었던 인천 서구 일대에 집중됐습니다. 인천시는 3만6000여 세대에 당분간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김옥자 / 식당 업주
"걱정하고 그러니까 (음식 배달)중단을 시켰어요. 엄청 속상하더라고요..." 

인천시는 이 유충이 실지렁이와 비슷하게 생긴 깔따구류의 일종이며, 유해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이 가정집까지 흘러들어 갔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영길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수장부터 배수지, 가정 수도꼭지까지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늘부터 서구 5개 동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39곳의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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