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무면허 음주 뺑소니' 뒤 투신 시도…4층 난간 못에 걸려 '덜미'

등록 2020.07.14 21:24

수정 2020.07.14 22:16

[앵커]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3차례 추돌 사고를 낸 뒤 달아나다 건물에서 투신했는데, 목숨을 건졌습니다. 바지가 못에 걸리면서 경찰에 구조된 건데요. 이 운전자...구속될 게 두려워 투신했다는데 죽는 것보다 구속이 두려운 사람이 어떻게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용기는 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주차장 차단기를 뚫고 돌진하더니 주차된 승합차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하고 그 뒤를 다른 남성이 쫒아갑니다.

이형남 / 천마산터널 관리사무소 직원
"그만 가시고 얘기하자고 하니 계속 따라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계속 도망가려고 하고..."

50대 남성 A씨는 어젯밤 10시쯤 부산의 한 도로에서, 2차례 추돌사고를 낸 뒤 천마산터널 관리사무소 주차장으로 돌진했습니다.

A씨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쫒아오자 300m 정도 떨어진 주택가로 도망갔습니다.

달아나던 A씨는 4층 높이인 이곳 주택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입고 있던 바지가 못에 걸렸습니다.

A씨는 결국 난간에 매달렸고, 쫓아온 직원이 A씨의 팔을 붙잡고 2분 정도를 버텼습니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구조마저 거부했는데, 사정을 알고보니 지명수배 상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정병철 / 부산송도지구대 경위
”무면허에다가 음주에다가 이래서 자기는 큰일났다 구속된다 이런 생각을 가져서 투신하려고 했습니다."

경찰에 덜미가 잡힌 A씨는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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