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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유충', 강화로 확산…주민 불안감 커져

등록 2020.07.15 21:26

수정 2020.07.15 21:30

[앵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서구에 이어 강화, 부평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정수장 뿐 아니라 배수지에서도 유충이 발견돼 추가 확산 우려도 제기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면대 곳곳에 벌레가 가득합니다. 오늘 새벽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머리를 감는데 시커먼게 떨어져서 머리카락인가 싶어 보니까 벌레가 있어서…."

인천의 수돗물 유충 발견 지역은 서구, 계양, 부평, 강화 등 4개 구와 군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신고는 100건이 넘었습니다.

한경옥 / 인천시 서구
"벌레가 발견되니까 어이가 없는거예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걱정이 되요 정말."

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2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밀폐 구조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김현한 /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수도지원센터
"완전히 밀폐된 공간은 아니더라고요. 유충이 많이 발생되다 보니까 들어가지 않았나..."

시민단체는 철저한 조사를 요구합니다.

장정화 /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사무국장
"유충이 발견됐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정수장은 원수가 깨끗한 물로 정수되는 시설인데..."

인천시는 1년 전 붉은수돗물 파동을 겪은 뒤 관련 규정을 재정비했지만, 유충 문제와 정수장 관리 대책은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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