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서울시 '피해 호소인' 지칭 논란…고한석 前비서실장 조사

등록 2020.07.16 07:35

수정 2020.09.29 15:50

[앵커]
서울시가 어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자를 내내 '피해 호소 직원'으로 지칭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같은 시각 경찰은 박 전 시장과 마지막으로 만나고 통화를 한 당시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어제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처음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인식 / 서울시 대변인
"서울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피해 호소 직원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대변인이 기자회견 내내 피해자를 '피해 호소 직원'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습니다.

피해 사실이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황인식 / 서울시 대변인
"공식적으로 접수가 되고 (조사 등이) 진행되는 스타트 시점에 '피해자'라는 용어를 씁니다…."

미래통합당은 서울시를 비롯한 여당과 청와대 모두 성추행 피해가 확실치 않다면서 이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어제 오전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고한석 / 전 서울시 비서실장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그건 경찰에 다 말씀드렸으니까요."

박 전 시장이 공관을 나서기 약 30분 전 고 실장이 공관에서 먼저 빠져나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경찰은 당시 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과 함께 근무했던 서울시 비서실 직원 등 시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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