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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 우리 핵보유에 잡소리…비참한 후과 빚을 것"

등록 2020.07.16 15:45

북한이 일본의 '북핵 위협'에 대한 방위백서 첫 명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15일 대변인 명의의 글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하고, "일본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채택한 '2020년 방위백서'에서 우리의 핵 보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잡소리를 늘어놓다 못해 이웃 나라들에 새 도전이 된다고 걸고 들었다"고 말했다.

북 외무성은 또 "아베 정권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미사일 위협'을 떠들면서 일본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해 저들의 음흉한 정치·군사적 목적 실현에 이용해온 악습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일본이 이번 백서에서 우리를 걸고든 기본 목적은 우리의 '위협'을 구실로 군사대국화와 영토강탈 책동을 합법화해보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아베 정권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며 불 속에 날아들어 타죽는 어리석은 부나비처럼 정권 자체의 파멸을 앞당기는 비참한 후과를 빚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올해 방위백서를 채택하고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탄두화를 실현, 이것을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우리나라(일본)를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 처음으로 명시했다. / 조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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