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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경제 성장 -0.2% 하회 전망"

등록 2020.07.16 16:12

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경제 성장 -0.2% 하회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0.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발표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뎌졌다며,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5월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0.2%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민간소비가 경제활동 제약 완화,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수출 감소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돼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고 밝혔다.

이 총재는 " 7월 둘째주가 되었는데 코로나 확산세 오히려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수출 지표가 2분기에도 안 좋았는데 3분기에도 개선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5월에 전망한 경제 성장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당초 내놓았던 '비관적 시나리오'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서 5월 28일 우리나라 GDP 성장률 전망을 밝히며 3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비관적' 상황의 경우 GDP성장률이 -1.8%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 급등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특정 한 지표만 보는게 아니라 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론"이란 입장이다.

이 총재는 "최근 두 차례 정부 대책을 보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상당히 강력하다고 본다"며 "주택가격 추가 상승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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