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탁현민 측근 회사, 정식계약 맺지 않고 국방부 행사 수주

등록 2020.07.16 21:41

수정 2020.07.16 21:48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가 청와대와 정부행사를 22건 수주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은 며칠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국방부 행사를 5건이나 받았고 3건은 수의계약, 그리고 1건은 정식 계약도 맺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시 구구절절한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정부 행사가 정말 이렇게 진행되는지 잘 믿기진 않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상점검 수여식입니다. 당초 대통령 행사가 아니었지만 이 행사부터 대통령이 직접 진급자 전원에게 삼정검을 수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드디어 별을 달았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기획한 이 행사의 용역을 따낸 건 탁 비서관의 측근 인사들이 설립한 신생기획사로, 당시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습니다. 법인 등기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업체는 이후 법인 등기를 마쳤고 국방부가 주관하는 대통령 행사 용역을 네 건 더 따냈는데, 이 중 세 건이 수의계약이었습니다. 공개입찰 방식은 한 차례였습니다.

청와대는 "국방부 예산이 편성돼 있지 않아 계약을 먼저 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행사는 보안성 등의 이유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문홍식
"청와대 행사 경험이 있고 새로운 콘셉트와 형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사를 선정해서…."

김경율 회계사는 "법인 등기도 하지 않은 개인 업체는 보통 정부 계약에서 배제되기 일쑤"라며 "당연히 작동해야 할 감시 장치가 고장났다는 청와대의 자기 고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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