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오바마·게이츠 등 초거물급 트위터 해킹…트럼프 계정은 멀쩡

등록 2020.07.16 21:47

수정 2020.07.16 22:08

[앵커]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미국 초거물급 유명인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해... 비트코인 사기에 도용됐습니다. 아직까지 누가, 왜 해킹을 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하루에도 수십개씩 트윗을 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멀쩡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역사회를 돕겠다"며 비트코인으로 1000달러를 보내면 2000달러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계정에도 "보낸 돈의 2배로 사회 환원을 하겠다"며 송금을 요구합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초거물급들의 계정에도 동시에 올라왔는데, 해커의 사기였습니다.

애플과 우버의 공식계정도 털렸습니다.

사라 프라이어 / 기자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유튜브)
"제가 이 분야를 담당하는 동안 이렇게 광범위한 사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고 비트코인 계좌로 송금한 돈만 모두 10만 달러가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는 이 계정들을 닫았고 해커들이 남긴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해커들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 직원을 표적으로 침투해 선별적으로 해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라이언 맥 / 버즈피드뉴스 기자
"우리가 본것만 유명인 10명이 넘습니다.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범행에 이용될지 모릅니다"

해킹의 대상이 모두 민주당과 반 트럼프 인사들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팔로워가 8300만 명인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피했고, 공화당 성향의 주요 인사들도 해킹당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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