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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겸재 화첩'도 50초만에 유찰…경매시장서 잇따라 찬바람

등록 2020.07.17 08:26

수정 2020.09.29 15:50

[앵커]
어제 최고가로 경매시장에 출품된 겸재정선의 화첩이 유찰됐습니다. 간송미술관의 불화에 이어 보물로 지정된 고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 잇따라 찬밥 신세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매 마지막 차례에 등장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의 화첩.

"50억 확인합니다."

경매사가 몇 번 더 외쳤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50초 만에 경매가 종료됐습니다. 

"유찰입니다!"

유찰된 화첩은 보물 제1796호인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서로 다른 주제를 하나의 화첩에 모아 희소성의 가치가 높으며. 진경산수화와 인물화가 한 곳에 그려진 이례적인 작품으로 지난 201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시작가가 50억 원으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경신을 기대했던 고미술품계는 크게 실망한 분위깁니다.

앞서 지난 5월 간송미술관에서 내놓은 보물 두 점도 유찰된 바 있어, 고미술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근 / 미술평론가
"고미술이나 한국화 이런 것들보다는 서양미술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더욱 본질적으로는 고미술 컬렉터가 없고."

코로나19 악재와 더불어 우리나라 컬렉터의 취향이 서양화에 집중돼 최근 고미술 작품 가격이 하락세를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 미술품의 가치하락을 막기위해 정부와 미술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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