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끓는 물 붓고 때리고'…룸메이트 선배 상습 폭행 20대 남녀 구속

등록 2020.07.17 21:21

수정 2020.07.17 21:26

[앵커]
함께 방을 쓰던 고향 선배를 상습 폭행한 20대 남녀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머리에 끓는 물을 붓는 등 너무 끔찍해 입에 담기도 무서울 정도의 가혹행위를 벌였는데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끼고 후드모자로 얼굴을 가린 20대 남녀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하고 싶은 말 없어요?) 사과하고 싶습니다."

21살 A씨와 여자친구 23살 B씨는 함께 살고 있던 중학교 선배 24살 C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선배 C씨에게 끓는 물을 수차례 붓는 등 끔찍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선배는 두달 가까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만큼 크게 다쳤습니다.

또 C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가장 심한 건 뜨거운 걸로 부은 거….아무 것도 안 하고 거의 죽고 싶다 이런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세 사람은 지난 2월부터 석달동안 경기도 평택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후배 A씨와 B씨는 직장을 잃고 생활비가 부족해지면서 C씨를 폭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감금해놓고 상해를 가했다, 가혹행위 했다…. 얘만 (C씨만) 가서 일하고, 그 번 돈으로 먹고 살았다…."

경찰은 구속된 A씨 등을 상대로 범행동기와 금전적 피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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