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단독] 포렌식 한다던 '박원순 아이폰'…서울청에 또 계류

등록 2020.07.18 19:03

수정 2020.07.19 11:55

[앵커]
오늘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관련 움직임을 먼저 살펴드리겠습니다. 성추행 의혹과 고소사실 유출 의혹, 이 두가지를 규명하는게 핵심인데, 여기에 필요한 건 박 전 시장의 통화기록과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물입니다. 그래서 박 전 시장이 마지막까지 갖고 있었던 아이폰은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으로 꼽힙니다.

이 전화는 현재 경찰이 보관 중인데, 아직 잠금을 풀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폰을 풀려면 전문장비로 몇 개월 공을 들여야 하는데, 서울청 포렌식팀에는 이 장비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이 휴대전화를 대하는 자세에서 가늠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 첫소식은 이재중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발견된 장소 인근엔 관용폰으로 쓰던 신형 아이폰 1대가 있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는 물론, 피소사실 유출 의혹 규명을 위한 핵심 증거물이지만, 경찰이 확보한지 9일이 다 되도록 밀봉상태 그대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성북경찰서로부터 서울지방경찰청 포렌식팀으로 넘겨졌지만,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보안성이 뛰어난 아이폰의 특성상 잠금해제를 위해선 이스라엘 셀레브레이트사 장비가 필요한데, 해당 장비를 보유한 경찰청으로 넘기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암호 걸려있으면 풀 수 있는 기계가 본청밖에 없어요"

경찰은 "유족 참관을 거쳐 서울경찰청에서 우선 열리는 지 보고 넘길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포렌식은 서울청에서도 하고요…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경찰청의 도움을 받고…."

하지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한 통화내역 영장 기각 이후에도, 확보된 아이폰의 포렌식 범위를 넓히기 위한 영장도 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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