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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검찰에 맞선 '의병대장' 김어준?…갤러리 전시 논란

등록 2020.07.18 19:40

수정 2020.07.18 19:46

[앵커]
한 갤러리에서 전시한 그림 석점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초상화인데요 어떻게 묘사했길래, 논란인지, 직접 보시죠.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리핑 하는 정은경 질병관리 본부장,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보이고, 원형 알갱이가 흩날립니다.

시사만화가 박재동의 작품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사령관을 그렸다고 말합니다.

작품 좌우에는 '바이러스'라는 같은 제목으로 방송인 김어준씨와 북한 김여정이 있습니다.

무기 대신 마이크를 둘러맨 김어준씨는, 언론과 검찰이라는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의병대장으로 묘사했습니다.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배경으로 한 북한 김여정은 대북 전단과 싸웁니다.

화제 인물로 현 시국을 보여준다는 의도라도, 친여 성향의 방송인과 북한 지도자를 미화하고 언론과 사법부, 탈북단체를 바이러스로 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근 / 미술평론가
"예술가가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돼서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긴 하지만 분명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거죠."

갤러리측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다는 입장입니다. 

갤러리 관계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죠. 최대한 작가님들이 원하시는 작품 출품할 수 있도록 노력을"

작가는 2018년 '미투' 폭로에 대외 활동을 중단해왔으며, 지난 5.18 기념 전시에 참여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참여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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