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아파트 규제하자 빌라·오피스텔 등 '풍선효과'

등록 2020.07.20 07:36

수정 2020.09.29 16:00

[앵커]
정부가 아파트 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최근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덩달아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는데요.

이정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상도동의 한 신축빌라,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 13일 하룻동안만 7건의 매매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상도동 부동산 관계자
"신축빌라는 아파트 준해서 잘 지어놓기 때문에 (문의가) 많아요. 전세 받으면 3천-5천 사이정도만 있으면 갭투자 충분히"

투자자들이 갭투자가 막힌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린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과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각각 5천748건, 6천186건으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 빌라의 전용면적 228㎡는 지난 8일 2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거래된 더 넓은 면적 매물보다 6억원이나 뛰었습니다.

오피스텔 거래도, 서울과 경기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56%, 49% 늘었습니다.

갈곳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규제가 덜한 시장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하나는 유동성 자금이 많은거고요.아파트만 규제하다보니까 전월세가격이 낮은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자금이 몰려가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른 주택시장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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