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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4관왕' 손흥민, 토트넘의 '자랑스런 SON'

등록 2020.07.20 10:20

수정 2020.07.20 10:24

'2년 연속 4관왕' 손흥민, 토트넘의 '자랑스런 SON'

/ 토트넘 구단 제공

우승은 못 했지만 상복이 많은 시즌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유로파리그 진출이 달린 중요 경기에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팀 자체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6분 중앙선에서부터 케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지역까지 드리블한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수비의 발을 맞고 방향을 바꿔 왼쪽 골문으로 향했고, 역동작에 걸린 레스터의 '거미손 골키퍼' 슈마이켈은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당초 손흥민의 득점으로 기록됐던 골은 이후 상대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손흥민의 3경기 연속 득점은 무산됐지만 선제 득점을 이끌어내는 활약이었다.

케인이 전반 두 골을 더 터뜨린 토트넘은 레스터를 3-0으로 대파하고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58점, 리그 6위로 올라서며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더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경기 후 가진 팀 자체 시상식에서 다시금 확인됐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One Hotspur Player of the Season)', '토트넘 올해의 골(One Hotspur Goal of the Season)', '어린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One Hotspur Junior Members' Player of the Season),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Official Supporters' Clubs Player of the Season)까지 4개의 상을 독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터트린 70m 단독 질주 원더골은 올해의 골로 뽑히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번리전 원더골은 팬 투표로 결정되는 2020년 런던 풋볼 어워즈,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서도 올해의 골로 뽑힌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팀 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따낸 손흥민은 2년 연속 4관왕에 오르며 단연 팀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10골-10도움, 시즌 공격포인트 30개 돌파(18골 12도움) 등 개인적인 성과도 뛰어난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올해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시즌은 완벽하지는 못했다. 지금의 순위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골에 대해서는 "멋진 골이었다. 아직도 영상을 가끔 되돌려본다"며 흐뭇하게 털어놨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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