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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페미니스트 자처했던 문재인, 박원순 등 잇단 성추문에도 침묵"

등록 2020.07.20 16:03

수정 2020.07.20 16:08

CNN '페미니스트 자처했던 문재인, 박원순 등 잇단 성추문에도 침묵'

/ CNN 홈페이지 기사 내용 캡처

미국의 CNN 방송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건을 보도하면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시간 16일 CNN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에 직면했다(The president comes under fire)'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에도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성추행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박 전 시장의 여성 인권 운동 이력도 상세히 전하면서는 "박 전 시장 역시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다"고 썼다.

CNN은 성추문에 휩싸여 낙마한 민주당 출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례도 다루면서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지만 잇따른 사건들에 침묵하고 있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개적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국회 개원 연설에서도 박 전 시장의 사망 사건, 고소인, 심지어는 보다 광범위한 젠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다만 한국 정치권에서 성 추문 사건은 어느 한 정당의 문제는 아니라며, 2013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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