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 모 전 기자 / 연합뉴스
검찰이 채널A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구속된 채널A 이 모 전 기자를 오전에 비공개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기자가 구속된 뒤 정식 조사를 받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최대 주주인 이철 전 VIK 대표에게 '유시민 전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라는 식의 강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강요 죄'도 아닌 '강요 미수죄'로 구속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를 상대로 취재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를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검언유착'과 함께 '권언유착'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MBC 장 모 기자도 비공개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4월 한 시민단체가 '장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는 허위'라며 검찰에 고발을 했다.
또 '장 기자가 신라젠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65억 원을 투자했다는 허위 사실도 보도 했다'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은 장 기자에게 기사를 제보한 지 모 씨도 '권언유착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 씨는 여권 로비 리스트가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채널A 기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장 기자는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나와 "어떤 의로를 가지고 함정을 파거나 왜곡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 주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