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잠룡들, 잇따라 그린벨트 '반기'…권력 분화 신호탄?

등록 2020.07.20 21:04

[앵커]
비록 집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는 합니다만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여론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여권의 대권 주자들도 잇따라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청와대가 이 주장들을 수용한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 내부의 권력구도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어서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권 주자이자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오늘 오전 "그린벨트 해제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공실 활용과 도심 용적률 완화가 먼저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린벨트를 손대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연이틀 "그린벨트가 풀리면 사상 최대의 '로또' 분양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개발 광풍이 불던 시대에도 이건 정말 잘 지켜왔거든요. 그린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또 설명할 필요가 없고"

정세균 총리도 어제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된다"며 해제 신중론을 폈습니다.

김두관 의원도 반대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에 아주 나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지난 17일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당정간 의견이 정리됐다"고 했지만, 여권 내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낸 겁니다.

정치권에서 차기 주자들이 민감한 이슈에 찬반 입장을 내는 건 독자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부동산 정책에서 시작된 잠룡들의 차별화가 다른 정책 이슈로 확산될 경우 여권내 권력 분화도 본격화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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