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해자측, 경찰에 '고소 예고' 전화…1시간도 안돼 젠더특보에 유출?

등록 2020.07.20 21:20

수정 2020.07.20 22:11

[앵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유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피소 당일 서울시 정무라인 움직임때문입니다.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인 오후 3시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시장실을 찾아가 "실수한 게 있나"고 물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경찰은 이보다 더 앞서 고소장이 들어올 거란 사실을 알았을 거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성추행 고소장이, 접수된 시간은 지난 8일 오후 4시30분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2시간 앞서 오후 2시 28분쯤 피해자측 변호인이 서울경찰청 팀장급 간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중요 사건이다 "서울시 높은 분거니까. 서울청에서 조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재련 / 변호사
"두 시 반 쯤.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말 안했어요. 피고소인이 누구인지는 얘기 안 하고"

피고소인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성범죄를 다루는 여성청소년과 소속 간부에게 서울시 고위 관계자 관련 고소장 접수 의사를 예고한 셈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시 정무라인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해당 통화가 이뤄진지 1시간도 채 안된 8일 오후 3시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을 찾아가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은 겁니다.

야권에선 피해자 측이 고소장 접수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경찰이 인지한 셈이라며, 경찰의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권영세 / 의원
"유출이 경찰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라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통화 당사자인 서울경찰청 담당 팀장은 피고소인이 박 시장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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