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천 이어 광주도…확진자 동선 거짓말에 무너진 방역망

등록 2020.07.20 21:29

수정 2020.07.20 22:12

[앵커]
광주에서는 확진자가 동선을 숨기면서 추가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5월 인천 학원강사가 동선을 속이면서 80여명을 감염시켰고,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은 받은데 이어, 구속됐는데,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진 겁니다. 광주시는 2억원대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의 한 마트가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18일부터 광주와 전남에서 12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인근 상인
"사람이 안 돌아다녀요. 길거리 싹 안 와버려요. 발 끊어버렸어."

이들은 모두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의 송파 60번 확진자와 관련됐습니다.

송파 60번 확진자는 광주에 사흘동안 머물렀지만 역학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방역당국이 GPS를 추적하며 사흘째 추궁한 끝에 접촉자를 파악했습니다.

주민
"친인척들이면 동선을 숨길 이유가 없지. 동선을 숨긴 자체가 이상해."

송파 확진자의 거짓말로 역학조사가 차질을 빚는 사이 식사를 함께 한 친척 9명이 감염됐습니다.

접촉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 1곳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학생과 교직원 37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접촉자의 직장동료 2명도 2차 감염되면서, 전체 접촉자는 800명이 넘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접촉자)12명, 이 사람이 그 말 듣기 전까지는 돌아다닌 거예요, 지금. 그래서 그것이 문제가 된 것이지."

확진자 입원치료비와 802명의 검체검사비,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등 손실 금액은 2억 원에 이릅니다.

광주시는 동선을 숨긴 송파 60번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 청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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