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中, 불어난 물에 댐 폭파…아시아 '최악의 물난리'

등록 2020.07.20 21:44

[앵커]
중국이 최악의 폭우로 유례없는 상황을 맞이하자, 상상이상의 극단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댐을 폭파해 수위 조절에 나선건데요, 올해 일본, 인도, 방글라데시의 등 아시아의 폭우 피해가 이례적으로 큰 걸 그저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게 우리의 입장이겠죠.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제방 사이로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속된 폭우에 수문 개방으로도 추허강 댐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자, 중국 정부가 아예 댐 제방을 폭파시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동비아오 / 비상관리국 책임자
"방류 후 추허강과 댐의 수위는 7월 19일 14.39미터에서 13.13 미터로 떨어졌습니다"

보름 넘게 이어진 폭우로 도시는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자동차 지붕 앞까지 물이 차올랐죠.

위태롭게 물 위에 떠 있는 이재민들은 구조대만을 기다립니다.

하오 지잉 / 난징시 행정 직원
"주민들의 집에서 낮과 밤에 물을 배출하기 위해 두 개의 펌프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이번 폭우로 433개 하천이 범람해 3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홍수로 인한 피해도 14조원에 달합니다.

세계 최대 수력 발전 댐인 싼샤 댐도 최고 수위에 다다르고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죠.

루오만 / 경찰 관계자
"양쯔강이 두번째 홍수 최고점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폭우는 아시아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인도의 카지랑가 국립공원이 침수되면서 코뿔소가 물위에 떠다니기까지 하죠.

건물은 붕괴됐고, 터전이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라만 / 인도 이재민
"물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게 물에 잠겼습니다. 우리집도 도로도 망가졌습니다."

방글라데시는 한달째 내린비에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됐습니다.

라히마 베검 / 방글라데시 이재민
"이 홍수를 극복하는 방법 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홍수로 일도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도 얼마전 기록적 폭우에 60여명이 사망했죠. 끊임없이 퍼붙는 비, 무너지고, 범람하고, 잠기고, 아시아 지역 곳곳이 코로나에 이어 이번에는 물난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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