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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위구르족 인권탄압 관여한 중국 기업 11곳 제재"

등록 2020.07.21 11:45

미국 상무부가 중국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탄압에 관여한 중국 기업 11곳의 제재를 결정했다.

현지시간 20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집단 구금, 강제 노동, 생체 정보 무단수집 등을 자행한 중국 기업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창지 에스켈 섬유,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타이다 어패럴, KTK그룹 등 9곳은 강제 노동에 가담했다.

신장 실크로드와 베이징 류허 등 2개 기업은 중국이 위구르족의 생체정보를 강압적으로 수집했단 이유로 제재를 받게 됐다.

이 가운데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 로렌, 토미 힐피거, 휴고 보스 등에 납품하는 옷을 만드는 에스켈 그룹 소속으로 제재 명단에 오르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에스켈 측이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고, 이달 초엔 소수민족 인권탄압에 가담한 중국 당국자들에게 입국 금지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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