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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앰버 허드, "가정폭력 vs 불륜" 법정서 '막장 폭로전'

등록 2020.07.21 15:20

조니 뎁-앰버 허드, '가정폭력 vs 불륜' 법정서 '막장 폭로전'

/ 사진 출처 CNN

미국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가 법정에서 가정폭력과 불륜을 서로 거론하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현지시간 20일, 조니 뎁이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10번째 공판이 런던고등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앰버 허드가 뎁의 가정폭력 혐의를 증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더 선은 2018년 4월 송고한 기사에서 뎁을 '아내 폭행범'(wife beater)으로 묘사한 바 있다.

허드는 "뎁이 주먹으로 치고 따귀를 때리고 발로 차고 박치기하고 목을 조르고 욕하고 소리치고 협박하는 등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일삼았다"면서 "그가 나를 죽이려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 "뎁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자아가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2015년 3월 호주에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촬영 중이던 뎁을 찾았을 당시엔 뎁이 그에게 "술병과 전화기를 던지고 그의 목을 조르고 냉장고에 밀어 넣고 잠옷을 찢었던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허드는 "사흘간 인질극을 당한 느낌이었다"면서 "(이 때 뎁에게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던진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밝혔다.

반면 뎁은 허드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뎁은 "채닝 테이텀과 에디 레드메인, 제임스 프랭코, 짐 스터게스, 케빈 코스트너, 리암 헴스워스, 빌리 밥 손턴 등 동료 남자 배우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뎁은 허드가 오디션 중 만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도 불륜 관계라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는 이에 대해 "뎁은 2015년 1월 도쿄에 있는 한 호텔 방에서 내가 이들과 바람을 피웠다며 등을 무릎으로 누르고 때렸다"면서 "그는 디카프리오를 '호박 대가리', 테이텀을 '감자 대가리'라 불렀다"고 말했다.

허드는 "뎁의 돈에 관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뎁 변호인의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고, 분노조절장애와 불안증은 "뎁과 싸우다 보면 가끔 이성을 잃을 때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뎁은 더선 측이 제기한 14건의 가정폭력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23살 차이의 커플이었던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할 때 만나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허드의 증인신문은 앞으로 3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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