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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인영, 자료 요구에 절반만 답변…'살라미 전술' 떠올라"

등록 2020.07.21 15:48

통합당 '이인영, 자료 요구에 절반만 답변…'살라미 전술' 떠올라'

미래통합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태영호·김기현·김석기·지성호·조태용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부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자료제출 요구에 절반 가량만 답변했다며 "북한 '살라미 전술'을 떠오르게 해 부실청문회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외통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인영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야당의 청문자료 제출요구는 총 1304건이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온 것은 735건으로 56.4%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나마 답변이 온 것 중 개인정보 운운하며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부지기수"라며 "아들의 독일 베를린 체류와 관련한 자료, 병역면제를 받을 당시의 엑스레이 사진 등 핵심 자료는 지금도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아들 병역면제 사유의 적법 여부는 장관이 되려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병역면제에 관련된 사실관계는 공적 의무에 관한 공적 영역인데도 (병무청은) 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느냐"고 했다.

이어 "이인영 후보자는 편향적인 대북관·이념관·안보관 등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국민적 의혹에 따라 강도 높은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데도 제출을 요구한 자료에 대해 거부하거나 지연·누락·부실 심지어 엉터리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했다.

외통위원들은 이 후보자를 향해 "부분적·순차적으로 찔끔찔끔 해명을 내놓으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방식이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떠올리게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야당 청문위원을 무시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이 대통령으로부터 더 큰 칭찬을 받는 길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지금이라도 보다 당당하고 진솔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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