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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연쇄 피해…'전시상태' 돌입

등록 2020.07.21 15:49

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연쇄 피해…'전시상태' 돌입

/ 사진 출처 CNN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싼샤댐의 방류가 이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올라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신화통신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후난성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지시간 20일 오전 8시 기준 601만 명이 수해를 입고 34만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후난성에서는 대형 담수호인 둥팅후 등 63개 지점이 경계수위를 초과한 상태다.

신화통신은 후베이성 싼샤댐의 방류량이 많아 둥팅후로 들어가는 유량이 1초당 1만㎥ 이상에 달하며, '물이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올라오는(上壓下頂)' 형세라고 전했다.

양쯔강 중하류에 있는 대형 담수호 타이후의 수위도 17일 오전 안전 운영 수준인 4.65m에 도달했고, 1991년 대홍수 당시의 강우량을 넘어서면서 '전시상태'에 돌입했다.

안후이성은 양쯔강과 대형 하천 화이허가 지나 홍수 방재 압력이 큰 데, 이번 홍수로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6만여명 이 긴급대피한 상황이다.

이미 직접 재산 피해만 152억7000만 위안(우리돈 약 2조6000억 원)에 이르고 안후이성 내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은 댐도 637개로 집계됐다.

화이허 중상류 왕자댐도 수위 압박에 20일 오전 13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북부 황허(黃河)에서도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21일 자정부터 22일 오전 8시까지 산시, 충칭, 쓰촨, 허난, 후베이, 안후이, 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허난성 중부 등 일부는 100~160mm의 비가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국제부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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