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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美 폭스뉴스 또 성폭력…간판앵커 에드 헨리 성폭행으로 피소

등록 2020.07.21 17:49

 '밤쉘' 美 폭스뉴스 또 성폭력…간판앵커 에드 헨리 성폭행으로 피소

/사진 출처 CNN

미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미국의 뉴스룸'의 아나운서였던 에드 헨리가 사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된 데 이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은 전 폭스뉴스 조연출 제니퍼 에카르트와,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뉴스분석가' 역할로 자주 출연한 캐시 아레우 등 2명이다.

뉴욕남부 연방 지방법원에 접수된 고소장에서 에카르트는 2015년 9월 회사 사무실에서 헨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엔 뉴욕의 한 호텔에서는 수갑에 묶인 채 성폭행 당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혔다고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아레우의 경우, 헨리가 올해 상반기 성적인 문자메시지와 사진, 영상 등을 보내고 경력 면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자신과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폭스뉴스 간판앵커 터커 칼슨의 성관계 제안을 거절한 뒤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줄어드는 등 다른 앵커·방송인들로부터도 피해를 봤다고도 했다.

폭스뉴스는 "외부 로펌이 독립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아레우가 제기한 의혹은 전부 거짓으로 판단된다"면서 "어떠한 이득도 없는, 명백히 어리석은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다만 다른 고소인인 에카르트의 주장은 반박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지난달 25일 에카르트의 문제 제기를 인지하자마자 신속히 조처했다"면서 "헨리는 이제 폭스뉴스 소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헨리는 지난 1일 해고됐다. 헨리 변호인은 "헨리의 사례는 미투 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 관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합의된 관계였음이 증거로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에선 2016년 공동설립자인 로저 에일스가 여성 앵커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밤쉘'(bombshell)'은 이 실화들을 담고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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