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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국이 대선개입 시도시 행동"…러·중·이란·북한 거론

등록 2020.07.21 17:53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보 당국과 군 당국이 외국 정부의 선거 개입 경계령을 내렸다.

폴 나카소네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육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은 현지시간 20일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을 2016년 선거 당시 영향을 미친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올해 대선에서 사이버 개입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나카소네 국장은 '미군 지도자 연합'의 화상 세미나에서 "적국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이번 대선을 보호, 보장하는 것이 국방부의 가장 중대한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 사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은 기밀 시스템을 이용하고 통신을 교란하는 등의 파괴적인 공격을 행해왔으며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국장은 또 "우리는 적국들이 선거 개입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면 행동하려 한다"며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등과의 공조와 그간의 '선거 안보' 임무 수행 상황을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도 올해 대선과 관련한 외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선에 대한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 정부의 어떤 간섭에도 대항하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주부터 대선후보 자격으로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기 시작한 바이든은 러시아와 중국 등 적대국들이 대선을 망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미국 대선 직전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캠프의 이메일 수천 건을 해킹해 공개했는데, 그 배후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있었고, 이는 트럼프를 돕고 클린턴 후보를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 등은 보고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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