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치냉장고까지…충청 식수원 대청호에 거대한 '쓰레기섬'

등록 2020.07.21 21:34

수정 2020.07.21 21:48

[앵커]
대청호는 충청권 12개 지자체 주민 457만 명의 식수원이죠, 그런데 지난주 폭우가 내린 뒤 이곳 대청호에 거대한 쓰레기섬이 생겼습니다. 쓰레기 더미는 15t 트럭 400대 분량인데, 수거 비용만 7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입니다. 호수 한 가운데 거대한 섬이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와 생활쓰레기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김치냉장고부터 플라스틱 병, 스티로폼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 20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린 뒤 쓰레기가 흘러들었습니다.

이 곳 대청호에 생긴 쓰레기 섬의 면적은 축구장 18배에 이릅니다. 15톤 트럭 400대 분량인 쓰레기 수거 비용만 7억 원에 이릅니다.

주민들이 식수원에 쌓인 쓰레기를 치워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마을 주민
" 이 물이 사람 식수에요 식수. 지역민들은 나와서 청소를 하고 외지분들은 행락객 분들은 버리고 이거 잘못되지 않았나…."

수자원공사는 식수원 보호를 위해 댐 상류에 긴급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정용문 /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댐축으로 부터 35km 상류에 부유물 차단막이 2중으로 설치해 놨습니다. 식수원에는 영향이 없도록 저희가 조치하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밀려드는 쓰레기 더미에, 충청권의 최대 식수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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