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시중 향신료 70%서 쇳가루 검출…기준치 최대 18배 초과

등록 2020.07.21 21:35

수정 2020.07.21 21:49

[앵커]
나라간 음식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외국 향신료 이용해 요리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후추와 계피 등 향신료 상당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조미료 코너입니다. 후추와 계피가루 큐민 등 갖가지 향신료가 가득합니다.

외국식 재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면서 지난해 향신료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37% 가량 늘었습니다.

소비자원에서 포털 사이트 판매 상위권에 있는 후추와, 계피가루 큐민 등 향신료를 조사한 결과 70%의 제품에서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김제란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팀장
"분말 형태의 향신료 가공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인 70%에서 금속성 이물이…."

후추 8개 제품 중 절반인 4개, 계피는 7개 중 5개, 큐민은 5개 제품 모두가 쇳가루 기준치를 초과했는데, 일부 제품에서는 안전기준치를 최대 18배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고혜란 / 서울 마포구
"먹거리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런 기사 접할 때마다 불안한 건 사실이거든요. 좀 검수가 강화됐으면 좋겠어요."

소비자원은 향신료 원료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칼날 마찰로 쇳가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쇳가루는 소화기와 간 손상은 물론, 축적되면 신경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쇳가루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회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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