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정수장 49곳 중 7곳 유충…서울 한복판 대기업서도 발견

등록 2020.07.22 07:33

수정 2020.09.29 16:10

[앵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논란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 14개 중 1개에서 유충 1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울산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
"거의 초유의 사태라서. 저희도 그거에 따라서 전 공정에 대해서 실태 파악을 하는 거죠."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신진수 /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대부분 깔따구였고, 다만 갑각류가 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활성탄지는 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고도 정수 시설로 유해물질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세척주기가 다른 여과지보다 길어 벌레가 알을 낳아 서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정수장 12곳은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관리 업체 측은 양치 등에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할 수도사업소는 수돗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
"저희 직원이 갔다 왔습니다. (연구원에) 의뢰는 내일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유충 발견 의심 신고는 800여건. 환경부는 이번주 안에 활성탄지가 없는 일반 정수 처리장 400여곳도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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