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널 A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만나서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이 '강요미수를 논의한 정황이 없다'며 공개한건데. 검찰은 "녹취록 말고도 다양한 추가 증거가 더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채널 A 이동재 전 기자가 부산고검으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을 찾아가 20분 가량 대화를 나눈 녹취록입니다.
이 전 기자는 "후배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취재를 위해" "이철 전 VIK 대표의 아파트를 찾아다닌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은 "그건 해 볼 만 하지"라고 답합니다.
MBC는 지난 20일 이 발언이 두 사람의 유력한 강요미수 공모 정황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전 기자 측은 대화 앞 뒤 맥락을 보면 단순 격려 차원에서 나온 '덕담'이라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 대부분에서 한 검사장은 수차례 "유시민 관심없다"라고 말해 공모한 정황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MBC 보도내용은 "구속영장 범죄사실과 상당 부분 똑같고" "피의자인 이 전 기자 측도 모르고 오직 검찰만 아는 증거도 포함됐다"며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검찰은 한 달 뒤인 3월 10일 오전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카카오 보이스 톡 통화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 유무가 공개된 녹취록만 아니고 지금까지 확보됐고 앞으로 수집될 다양한 증거자료로 판단되야 한다"며 "내일 모레 열릴 검찰 수사심의위와 향후 재판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