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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구사일생'…길 가던 간호사 심폐소생술 덕분

등록 2020.07.22 15:29

울산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구사일생'…길 가던 간호사 심폐소생술 덕분

/ 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고향인 울산에서 휴가를 보내던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길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28분쯤 성남동의 한 거리에 “사람이 실신해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마스크를 쓴 여성 A씨가 쓰러진 70대 남성의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한 뒤 환자의 휴대전화에서 가족의 번호를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또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구급대원이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70대 남성은 병원 이송 도중 맥박이 돌아왔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중부소방서 성남 119센터 임수찬 소방사는 “심정지가 일어나고 4분에서 5분 안에 하는 즉각적인 조치가 환자의 생존확률을 높인다”며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의 생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 여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심정정지환자 소생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수여를 고려중이라며 A씨의 신원을 수소문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소속 병원을 통해 “의료인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방과 언론의 인터뷰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서울아산병원 소속 간호사로 휴가를 맞아 본가인 울산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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