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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올해 우유 가격 동결…내년 8월에 올라

등록 2020.07.22 16:31

수정 2020.07.22 16:39

코로나 여파로 올해 우유 가격 동결…내년 8월에 올라

/ 조선일보 DB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 (原乳) 가격이 코로나19를 고려해 올해는 동결된다.

대신 내년 8월에 ℓ당 21원 오르게 된다.

22일, 한국 유가공협회와 낙농가는 원유 가격 조정 협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가격을 동결하고 내년 8월 인상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낙농가는 생산비 상승에 따라 ℓ당 21∼26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우유업계는 첨예하게 반대해왔다.

우유 업계는 "코로나19와 저출산 문제 등으로 우유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데 낙농가에서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유 가격이 동결로 합의가 끝난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이 매우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입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통계청 우유 생산비 지표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우유 업체가 낙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유회사는 할당된 원유를 생산비 상승분을 반영한 가격에 낙농가로부터 전량 매입해야 한다.

낙농가는 굳이 생산비를 줄일 이유가 없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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