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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외화예금 역대 최대

등록 2020.07.22 18: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개인이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통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45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6억10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6월말 외화예금 잔액(845억3000만 달러)은 2012년 6월 해당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2012년 이전 외화예금 잔액이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6월말 잔액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잔액 685억1000만 달러) 이후 3월(752억9000만 달러), 4월(781억8000만 달러), 5월(809억2000만 달러), 6월(845억3000만 달러)까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체별로는 6월 기업예금(671억3000만 달러)이 한 달 새 21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174억달러)도 14억2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예금(734억6000만 달러)와 엔화예금(45억2000만 달러)이 5월보다 각 35억4000만 달러, 5억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유로화예금(36억1000만 달러)은 5억3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 증가 배경에 대해 "달러화의 경우 일반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개인의 현물환 순매수 등이 늘어났다"며 "미래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예상한 동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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