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고강도 규제에도 '패닉 바잉'…상반기 서울 주택 거래량 폭증

등록 2020.07.22 21:06

수정 2020.07.22 21:13

[앵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래도 위축되어야 하는데 올 상반기 서울의 거래량이 폭증했습니다. 새로 집을 산 사람의 절반 이상은 삼사십대였습니다. 지금 집을 못 하면 영원히 못 살 거란 불안감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일 겁니다. 동시에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민심도 읽혀 집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상반기 54건이던 매매건수가, 올해는 160건으로 3배 늘었습니다.

근처 다른 단지도 상황이 비슷한대, 30~40대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많이 찾았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요즘 보통 신혼부부, 전세사시다가 집값 너무 오르니까 지금이라도,오시는 분들이 요새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요."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은 62만 건으로,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매수자가 더 몰려 120%와 140%씩 증가했습니다.

주택 거래 중 70%는 아파트에 집중됐습니다.

아파트 거래는 30대와 40대가 주도했는데,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을 30~40대가 사들였습니다.

집값 상승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30, 40대들이 많이 찾는 중저가 주택은 세금혜택 뿐만 아니라 대출규제도 덜해서 앞으로 초고가 주택에 비해서 거래가 꾸준히 더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집값 상승 영향으로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2016년 말 4005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말 5056조 8000억원으로 3년 사이 1000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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