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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추미애 敵은 추미애"…秋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호통

등록 2020.07.22 21:19

수정 2020.07.23 08:07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 대정부 질문이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국무위원인 추미애 법무장관도 나와서 질문을 받았는데 야당과의 설전이 대단했습니다. 협치는 커녕 국회가 완전히 싸움판이 됐습니다. 국회의원의 질문이 잘못인지 장관의 답변태도가 문제인지 직접 보시도록 저희가 화면을 준비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장관을 김태흠 통합당 의원이 불러냅니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수사 중인 아들에 대해 추 장관이 "건드리지 말라"고 했던 걸 거론하며, 박원순 전 시장 사건 2차 가해 대처를 주문하자 추 장관이 발끈합니다.

추미애
"이 사건 관련 질문과 제 아들을 연결시키는 그런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은…."

김태흠
"뭘 바람직스럽지 않아요. 난 저기, 공평하라는 얘기죠."

추미애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4년 전 초선시절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법안 발의에 참여했던 것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당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그 당시에 당론으로 아마 그렇게 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 의원은 "뻔뻔하다"며 추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김태흠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라는 뜻의‘추적추’, 이런 말이 항간에서 회자된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법무부 장관 입장 초안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묻는 부분에선 언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김태흠
"장관님 발언 자료 말이야. 말씀하신 것."

추미애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김태흠
"아니, 왜 자꾸 왜 따지려 그래. 내 얘기에 답변만 하시면 되지!"

추 장관은 자신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야당의 권력 남용이라고 했습니다.

'수명자'란 표현을 직접 쓴 것이냐고 따져 묻자, 추 장관은 성별 얘기로 답합니다.

추미애
"최강욱은 그런 수명자를 쓸 수 있고, 남자고. 여자는 법무부 장관은 수명자라는 용어를 쓰면 안 된다라고 하시면서"

통합당 박성중 의원 발언 때는 여당 의석에서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박성중
"지시는 추미애처럼, 대답은 김현미처럼, 뻔뻔하려면 최강욱처럼.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질의자로 나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추 장관과 윤석열 총장 비판을 주고 받았는데,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최강욱
"정진석 의원님 품위를 생각하세요. 부의장 하고 싶으시면 올라와서 말씀하시고요."

추미애 장관은 대정부질문 뒤 자리에서 자신의 기사를 읽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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