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유충 10마리' 인천 배수지, 환기구에 부랴부랴 방충망 설치

등록 2020.07.22 21:29

수정 2020.07.22 21:58

[앵커]
정수장에서 정화된 물은 배수지를 거쳐 가정으로 공급되죠. 저희 취재진이 유충 10마리가 나온, 인천의 한 배수지 가봤더니, 부랴부랴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한 모습이었습니다. 유충이 달리 발생하는게 아닙니다.

강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 청라 주민 10만여 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청라배수지입니다.

공무원들이 지하 배수지에서 거름망으로 유충을 모니터링합니다.

청라배수지에선 지난 14일부터 사흘동안 유충 10마리가 나왔습니다.

"풀이에요. 풀"

인천시는 이 배수지가 밀폐된 지하구조라고 밝혔지만, 현장을 가보니 외부와 연결된 환기구에서 허점이 발견됐습니다.

산중턱에 자리잡아 날벌레 등이 많은데도 방충망조차 없었습니다.

지하 배수지와 연결된 환기구입니다.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한 다음 서둘러 방충망을 설치했습니다.

방충망 안쪽에서도 작은 날벌레가 포착됐지만, 인천시는 살균력이 높은 염소가스가 배출되는 곳이라 날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만 합니다.

송영수 / 인천상수도본부 수도시설관리소장
“염소가스가 나오는데 거기가 벌레가 자기가 날라 들어갈 가능성은 사실은 저희는 없다고 보는데 또 혹시 몰라서 방충망을 한거죠.”

지난 9일 수돗물 유충 문제가 처음 불거진 인천에서는, 지금까지 정수장 2곳과 배수지 7곳, 가정집 등 모두 21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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