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주시청 김 모 선수 "감독이 폭력 없었다는 진술 강요"

등록 2020.07.22 21:31

수정 2020.07.22 21:38

[앵커]
고 최숙현 선수의 선배이자 가해자로 지목됐던 경주시청 김 모 선수가 감독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국회에서 증언했습니다. 가혹행위 관련 조사가 시작되자, 감독이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력이 없었다"는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자행해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남자 선배 김 모 씨.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자신도 경주시청 김 감독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김 선수는 감독의 은폐 시도를 폭로했습니다.

김 선수
"(고 최숙현 선수를) 때리지 않았다는 것(진술)을 강요한 적은 있었습니다."

김 감독과 주장 선수 등, 가해자에게 유리한 진술서를 쓰도록 전현직 경주시청 선수들을 회유하고 겁박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선수
"OOO 선수가 진술서 작성할 때 (김 감독과의) 통화 내용을 듣지는 못했지만, 작성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다른 선수들의 말도 마찬가지.

전 경주시청 선수
"'(김 감독이)자신이 폭력한 적이 없다'라는 진술서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고인의 미공개 일기장을 새롭게 공개하며 또다른 폭행 가해자가 있었음을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의 김예지 의원은 김 감독이 여행사 견적서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초과 훈련비를 개인 계좌로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경주시체육회의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관행이었으며, 금액은 약 6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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