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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스턴 中영사관 폐쇄" 통보…中 "우한 美 공관 폐쇄 검토" 맞불

등록 2020.07.22 21:33

수정 2020.07.22 21:39

[앵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의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역사상 전례 없는 일에.. 중국은 즉각 우한의 미국 대사관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맞대응했고, 영사관에 있는 서류소각에 나섰는데, 미국이 왜 폐쇄를 요구하는건지,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영사관 폐쇄 소식은 중국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텍사스 휴스턴의 총영사관을 24일 오후 4시까지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중관계를 파괴하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왕원빈 / 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겁니다."

미국의 퇴거 명령 직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선 불이 났는데, 총영사관 직원들이 기밀문서로 추정되는 것들을 불태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구체적인 설명 대신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국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중국 당국과 연계된 해커 2명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무기 설계도 등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데이비드 바우디치 / 美 연방수사국 (FBI) 부국장
"중국이 형법과 국제 규범을 위반하면 우리는 참지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겁니다."

휴스턴은 항공우주국인 나사 본부와 의약 연구기관이 많아 이와 관련된 스파이 활동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조치에 맞서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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