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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등 과잉진압"…험악해진 포틀랜드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록 2020.07.22 21:36

수정 2020.07.22 21:41

[앵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포틀랜드에서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위의 강도가 잦아들법도 한데, 인간 띠 잇기에, 나체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그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진압 방침이 있어 시위가 더 험악해지는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사람이, 몽둥이로 시민을 때리고, 얼굴에 고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펑!"

거리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폭력적인 진압에, 나체로 맞서는 시민도 있습니다.

포틀랜드에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직후부터 매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진압하겠다며 국경순찰대 등 무장한 연방요원 2000명을 투입하면서, 시위대나 연방요원 모두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겁니다.

주디 소더스 / 시위 참가자
"엄마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이 시위에 나왔습니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시위는 급기야 공화당 연방정부와 민주당 지방정부의 대결로 비화했습니다.

트럼프가 이 상황에서 "미국 주요 도시에 더 많은 요원을 파견하겠다"고 경고하자, 민주당 소속 시장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테드 휠러 / 美 포틀랜드 시장
"위헌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입니다. 안전을 지키고 우리가 팬데믹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강경하게 대처하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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