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틀만에 말바꾼 이재명 "무공천 주장한 적 없어"

등록 2020.07.22 21:39

수정 2020.07.22 22:11

[앵커]
내년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장사꾼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틀만에 완전히 딴 사람처럼 말을 바꿨습니다.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생각이 바뀐 건지 사정이 바뀐 건지 기억이 바뀐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지사는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재보선 무공천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제)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합니다.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지키라는 주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돌연 "무공천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무공천 논의는 '중대한 잘못'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이유도 없다"며 말을 바꾼 걸 합리화 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국민 약속도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제 라디오에서는 무공천을 두번이나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제)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약속을 지키는 게 맞고요. 무공천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이 지사가 말을 바꾼데는 그제 이해찬 대표가 고위전략회의에서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냐"고 질타한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면서 진화에 나섰단 해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제, 유튜브 中)
"정치라고 하는 게 현실인데 또, 말로 어디 해놨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하면 바보 아니냐 그거…"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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