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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록적 홍수로 수재민 4500만명…재산피해 20조 육박

등록 2020.07.23 16:16

수정 2020.07.23 16:52

中 기록적 홍수로 수재민 4500만명…재산피해 20조 육박

/ 연합뉴스

지난 달부터 중국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큰 비로 4500만 명이 비 피해를 보고, 재산피해 규모는 2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는 22일 "지난 달 1일 장마철 시작 후 홍수로 장시, 안후이, 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4552만3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14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한 중국 수재민 규모가 한국 전체 인구인 5178만 명의 약 88%와 맞먹는다는 것이다.

또 가옥 3만5000채가 무너지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160억5천만 위안(우리돈 약 19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남부 양쯔강 중하류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비와 싼샤댐 방류에 따른 수위 상승 등으로 홍수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오전 8시30분쯤에는 안후이성 루장 스다웨이의 하천 제방이 무너졌다.

물이 흘러넘쳐 제방 20여m가 무너졌고, 오후 3시30분쯤엔 소실된 제방 길이가 70m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제방에 굴착기를 밀어 넣어 틈을 메우려 했지만 굴착기가 급류에 휩쓸려가기도 했다.

당국은 복구와 주변 제방 보강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야간까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구조 작업을 벌였다.

안후이성의 대형 담수호 차오후는 21일 '100년 만에 1번' 수준인 13.36m 수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700여년 역사의 사찰 중먀오사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도 물에 잠겼다.

또 안후이성 화이난에서는 지난 20일 저녁 선박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14명 중 11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밖에 장쑤성 쉬이현에서는 화이허가 경계수위를 넘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중국에서는 23일에도 쓰촨분지를 비롯한 산둥, 윈난, 간쑤, 허난, 안후이, 저장성 등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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