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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미스터피자, 30년 만에 주인 바뀐다…MP그룹 사모펀드에 매각

등록 2020.07.23 16:43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MP그룹 경영권이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영사 티알(TR)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MP그룹은 22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티알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고, MP그룹 주식 일부를 양도해 신규 유상증자를 받는 형식으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22일부터 한 달간 계약에 관한 배타적 우선 협상권을 갖고, 2주간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MP그룹의 매각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000만주(12.37%)를 150억원에 티알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고, 신주 400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에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41.3%로 1대 주주가 되고, 정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4.4%로 내려가 MP그룹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MP그룹은 1990년 미스터피자 '이화여대 1호점'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자를 위한 피자’ 등의 콘셉트로 2000년대 큰 인기를 얻었지만, 가맹점 갑질 논란과 15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돼 급격히 기울었고, 3년째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결국 창업 3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 류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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