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檢, 정경심 재판서 "조국 아들 상장 직인을 딸 표창장에 붙였다"

등록 2020.07.23 21:32

수정 2020.07.23 22:30

[앵커]
오늘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검찰이 컴퓨터의 포렌식 증거를 내밀며,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고, 직인은 아들 상장에서 오려붙였다고 했습니다.

정 교수의 표창장 제작 과정을 분 단위로 공개하며 정 교수 측을 압박하기도 했는데, 한송원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담당 팀장 이모씨는 "정경심 교수의 딸 조모씨의 표창장의 '총장 직인' 부분은 따로 오려 넣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재판부가 딸 표창장의 직인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다르다고 지적하자, 검찰은 "크기 조정을 했을 뿐, 픽셀값은 정확히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들 상장의 직인과 딸 표창장 직인의 두 파일이 같은 파일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또 PC 포렌식 보고서를 토대로 정 교수가 '직인' 파일을 다운 받고, 표창장에 직인을 붙인 후 '딸 표창장' 파일을 따로 저장하는 3시간 가량의 타임라인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 PC를 정 교수가 집에서 사용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이 PC에서 2012년 7월부터 2014년 4월 사이 정경심 교수의 집 IP가 할당된 흔적이 22건 복원됐다"며 "이 IP가 동양대에서 사용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포렌식 보고서가 공판 사흘 전에 제출돼 반대신문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해당 직인 파일이 발견된 PC가 압수수색 영장 없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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