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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변호인 향한 '2차 가해'…"대리인 내쳐라" 요구도

등록 2020.07.24 17:32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고소인에 이어 법률대리인을 향한 2차 가해도 이어지고 있다.

고소인 측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4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고소인이 정치인이라 지지하던 분들이 공격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그 분들이 지지했던, 고인이 지향하던 가치에도 반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소인을 향한 잇단 2차 가해성 발언이 법률대리인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심경을 밝힌 글이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 장영승 대표는 SNS를 통해 "(고소인이) 우선 대리인을 내치시라"며 김 변호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온세상에도 박 전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박 전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김 변호사의 정치 성향과 남편의 언론사 근무 경력도 비난 소재로 활용해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김 변호사는 "정치와 진영의 잣대를 걷어내고 보면 이 사안은 간단명료하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력, 여성노동자를 근로의 주체로 보지 않고 성적 대상화 한 것'이 본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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