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원양어선 인신매매 시도"…선배 학대 20대 연인 檢 송치

등록 2020.07.24 21:28

수정 2020.07.24 21:38

[앵커]
고향선배에 입에 담기도 무서운 가혹행위를 한 20대 남녀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뜨거운 물을 끼얹는 것도 모자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물을 먹이는 등 '물고문'도 가했는데, 심지어 인신매매를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같이 살던 중학교 선배를 학대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된 20대 커플.

이들이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또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돗물을 강제로 마시게 하거나 피해자의 상처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등의 학대행위를 한 겁니다.

피해자 아버지
"팔을 찔러서 뺑뺑 돌리고 피 튀기는 데 얼굴도 찌르고…. 팔에 구멍이 뻥뻥 나 있어요."

경찰은 피해자의 중학교 후배인 21살 박모씨와 그 여자친구가 돈을 노리고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 등이 선배 A씨를 원양어선 선원으로 인신매매하려고 했던 정황을 추가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직접적으로 해운회사에 사람 하나 보낼 테니까 자기한테 돈을 입금해줄 수 있느냐 그런 식으로 문의가 됐다는 거예요."

경찰은 또 박씨 등이 피해자에게 6000만원 상당의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한 뒤 일용직 임금을 가로챈 정황도 추가로 파악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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