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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하다"는 이해찬…野 "대한민국 갈라치는 부끄러운 발언"

등록 2020.07.25 19:27

수정 2020.07.26 11:25

[앵커]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정책의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대안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승부를 걸고 있죠. 그런데 지난 총선 당시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고 해 논란을 낳았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세종시에서 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면 우리나라 양대 도시가 다 볼품없다는 건데, 아시는 것처럼 이해찬 대표의 말실수는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실수가 잦으면 그걸 실수로 보기도 어려울 겁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해찬 대표는 어제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한강변에 맨 아파트만 들어서서 저기는 단가가 얼마, 저기는 몇 평짜리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되는 거거든요"

수도이전을 매개로 개헌을 추진하면서 권력구도 개편까지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서울이 천박하다는 표현은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부산에 대해서도 '초라한 도시'라고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4월)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이른바 '부초서천' 발언에 부산이 지역구인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여당 대표의 말이 부끄럽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서울의 집값 문제와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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