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부초서천' 이해찬, 또 설화?

등록 2020.07.26 19:39

[앵커]
뉴스야 시간입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잡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부초서천' 이해찬, 또 설화?"로 하겠습니다.

[앵커]
방금전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조금전 보신대로 4월에는 부산에 가서 초라하다는 표현을 썼고, 그제 세종시에 가서는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해서 '부초서천', 그러니까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거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해명을 내놨는데, 들어보시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기자]
이 대표의 진심이야 어쨌건 말 한마디에 대다수 국민이 관심을 갖는 여당 대표가 저런 식의 표현을 쓴 건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겠죠. 특히 20대 국회 때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을 간다고 했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정 전 의원도 당시 인천지역의 정치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탈당 조치가 됐고, 이후 공천에서도 탈락했습니다. 그때 민주당이 했던 비판을 들어보시죠.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6월)
"인천과 부천 시민에 대한 집단 매도이자 지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막말이라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가 남과 나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게 정말 문제예요. 그런 식으로 하게 되면 국민들 사이에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가 흔들리는 데 저런 정치 문화는 빨리 사라져야 할 듯합니다. 그런데 이 대표의 설화가 너무 자주 반복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중에 몇 개를 영상으로 추려봤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12월)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제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12월)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년 1월)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년 1월)
"경력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해요"

이 밖에도 마스크 대란 때 일주일에 마스크 2장이면 충분하다.. 또 최근엔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참 많기도 하네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말실수 논란이 있을 때마다 이 대표는 본의는 그게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게 돼 미안하다고 해명해왔죠. 첫번째 느낌표는 축구 국가대표였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우리 선수들의 잇단 태클 실수가 나오자 한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부초서천' 이해찬, 또 설화?"의 느낌표는 "실수가 반복 되면 실력!"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본의를 잘 전달하는 것, 그게 정치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다음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조응천은 억울해?"로 하겠습니다.

[앵커]
당내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 얘기군요.

[기자]
네, 국회 국토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어제 TV조선 토크쇼인 <강적들>에 출연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조 의원의 발언이 기사화된 것을 두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이 시끄럽습니다.

[앵커]
무슨 발언이었나요?

[기자]
부동산 정책, 특히 임대사업자 정책이 갑자기 바뀌었다는 지적에 "(과거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고 하는 것들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한 대목입니다. 당원 게시판엔 "미래통합당으로 가라"거나 "탈당해라", "내부 총질하는 배신자, 징계를 요구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조의원이 쓴소리를 자주하면서 강성 친문 세력에게 저런 비판을 종종 들었는데, 어떤 게 억울하다는 거죠?

[기자]
네, 사전에 배포됐던 보도자료에 조 의원의 저 발언이 담겨있긴 합니다. 다만 실제 방송에선 편집이 됐는데요. 방송 분량 등을 맞추는 과정에서 빠졌습니다. 더욱이 방송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도 많았는데, 일방적으로 욕을 먹고 있으니 억울했을 수 있을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TV CHOSUN '강적들' 출연, 어제)
"수요 억제뿐만 아니고 공급에 대해서도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대책을) 어느 하나 성역이 없이 볼 것이라는…"

[앵커]
진성준 의원이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그런다고 집값 안 떨어집니다" 이렇게 말해서 한동안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실책이 있으면 인정하고 책임질 건 지자" 이 말은 너무 상식적인 내용인데도 비판을 받는 건가요?

[기자]
물론입니다. 정말 억울한 것도 바로 그 부분일 텐데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조 의원에 앞서 이미 당 지도부는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도 사과한 바가 있습니다. 보시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정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23일)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 의원은 지난달,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친 언사로 비판하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금태섭, 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이른바 '금조박해'로 불리며 여당 내에서 쓴소리를 담당하고 있죠. 저런 당연한 발언조차 욕을 먹는 이유, 평소에 쌓였던 감정이 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조응천은 억울해?"의 느낌표는 "진실을 말할 때 가장 위험하다!"로 하겠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이죠, <강적들>에 출연했던 고 정두언 의원이 했던 말인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듣기 좋은 단소리는 쉽게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내부총질이라고 욕먹기 십상인 쓴소리는 그만큼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죠. 하지만 덜 위험한 길이 꼭 옳은 길은 아닐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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