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국회에서 열립니다. 미래통합당은 학력위조 의혹과 박 후보자의 대북관 등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이었던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자신이 국정원장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박지원
"저도 당시 제가 정부에 있을 때 국정원장을 한 번 맡아봐라하는 내부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정치적이라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내가 만약 국정원장에 가면 정치 개입이 굉장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안 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었던 원세훈 후보가 국정원장이 될 경우, 국내 정치 개입 소지가 있단 점을 자신의 사례로 에둘러 지적한 겁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국내 정보부서 폐지를 통해 정치개입 소지를 없앴다"며 "후보자가 정치개입 단절 의지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과거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점을 들어 박 후보의 대북관 검증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